본문 바로가기
좋은글 좋은 시

한복

by 부산 사투리 2023. 12. 24.

한복

 

품이 낭낭해서 좋다

바지저고리에 두루막을 걸치면

그 푸근한 입성옷안에 내가 푹 사

이는그 안도감은 어디서 오는 걸까.

모발은 거품으로 일어 먼 해안선으로

벋어가며 이는데

 

귀는 다른 바다의 소리를 듣는

요즈음 연령의 눈은 쌓이고 바람은

땅 위로 휘몰려도 햇솜을 푸짐하게

놓은 한복 그것은 입성이 아니다

 

비로소 돌아오는 질기고 너그러운

숨결이 배틀질한 슴씀한 생활

육신을 싸안아 육신을

벗게하는

무명 바지 저고리에 옥색을 물들인

한복

 

좋은글 중에서

 

 

 

 

 

'좋은글 좋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감동글 부모  (0) 2024.01.24
행복은 마음속에서 크는것  (2) 2023.12.25
가장 현명한 사람은  (1) 2023.06.04
아내에 대한 좋은글  (2) 2023.06.02
이른봄의 서정/김소엽/시  (1) 2023.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