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줄이 바알 바알
호박줄이 바알바알 문화센타
복도 기지대를 타고
올라간다.
아무도 모르게 조금식 조금식 올라간다
배란의꽃이 아무도 모르게
조금식 조금식
거치대를 타고
우라간다
.
담쟁이가 담벼락을 타고
아무도 모르게
조금식 조금식
넘어 오기도 하고 뻗어 가기도 한다
들국화 필 무렵에
가득 담았던 김치를
아카시아 필 무렵에
다 먹어버렷다
이 빈독을 엄마와 누나가 맞들어
소낙비 내리는 마당
한 가운데
들어내 놓았다
언제 누가 무엇을 채워 주었나.
어제밤에 내린 소나기가
하늘을 가둑 채워 주었지
.
* 옛날 초등학교 국어 책을 드듬어*
장독대를 비워서 씻어니 이글귀가 생각나서
올려 봤답니다
창문을 열고 찍었는데 독안에 하늘이 들어갔는데
오늘아침 하늘에 구름이 잔뜩 끼어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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