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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상

들국화 필 무렵 가득담은 김치를.나의 일상 이야기2015-06-28 17:49:46

by 부산 사투리 2023. 3. 14.

호박줄이 바알 바알

 

 

호박줄이 바알바알 문화센타

복도 기지대를 타고

올라간다.

 

 

 

아무도 모르게 조금식 조금식 올라간다

 

 

 

 

 

 

 

 

 

 배란의꽃이 아무도 모르게

조금식 조금식

 

거치대를 타고

우라간다

 

.

담쟁이가 담벼락을 타고

아무도 모르게

조금식 조금식

 

 

 

넘어 오기도 하고 뻗어 가기도 한다

 

들국화 필 무렵에

가득 담았던 김치를

 

 

아카시아 필 무렵에

다 먹어버렷다

 

 

 

이 빈독을 엄마와 누나가 맞들어

 

 

소낙비 내리는 마당

한 가운데

들어내 놓았다

 

 

 

 

 

 

언제 누가 무엇을 채워 주었나.

 

 

어제밤에 내린 소나기가

하늘을 가둑 채워 주었지

 

.

* 옛날 초등학교 국어 책을 드듬어*

 

장독대를 비워서 씻어니 이글귀가 생각나서

올려 봤답니다

 

창문을 열고 찍었는데 독안에 하늘이 들어갔는데

오늘아침 하늘에 구름이 잔뜩 끼어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