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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좋은 시

친구야 너는아니/이혜인/시

by 부산 사투리 2023. 6. 2.

 [친구야 너는 아니]/이헤인

이혜인 고운 시를 올려봅니다.



꽃이 필 때 꽃이 질 때

사실은 참 아픈 거래

나무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달아줄 때

사실은 참 아픈 거래.



친구야 봄비처럼 아파도 웃으면서

너에게 가고픈 내 맘 아니

향기 속에 숨겨진 내 눈물이

한 송이 꽃이 되는 걸 너는 아니.



우리 눈에 다 보이진 않지만

우리 귀에 다 들리진 않지만

이 세상엔 아픈 것들이 너무 많다고

아름답기 위해선 눈물이 필요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