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봄의 서정/ 김소엽/시인
눈 속애서도
봄의 씨앗은 움 트고
얼음장 속에서도
맑은 물은 흐르나니
마른 나무 껍질 속에서도
수액은 흐르고
하나님의 역사는
죽음 속에서도
생명을 건저 올리느니
시린 겨울 밤에도
사랑의 운동은 게속되거늘
인생은
겨울을 참아내어
봄 강물에 배를 다시 띄우는 일
갈 길은 멀고
해는 서산 마루에 걸렸어도
거울이 지나면
봄은 오게 되어 있어니
설어워 마라
봄은
겨울을 인내 한자의 것이거늘
김소엽/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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