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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2

오래간 만에 친정에 다녀 왔어요 지난 7월 13일 날 화수회 갔다 오면서 친정에 부모님은 안 계시지만 사촌 올케가 편찮다고 해서들려 보기로 했다화수회를 4시 정도에 마처서 시간 여유가 있어서 온 김에 들어다 보기로 했다큰집에 먼저 들였다마침 경주 있는 조카가 와 있었다한 참 있어니 친정 조카들이 또 왔다큰집 작은집 조카가 다 모였다얼마나 반가운지 일부러 모이려면 잘 모여지지를 않는데 그날이 행운의 날이었다너무 오래간 만이어서 두고두고 보려고 사진을 담았다     화수회에서 많이 먹고 왔는데 여기서 과일이랑 옥수수 감주를 또 내놓았다농촌에서 만든 감주가 너무 시원하고 맛이 있다   큰 집 올케가 일을 너무 많이 해서 더위를 먹었다고 한다 올해도 몸이 안 좋다고 한다너무 안타까워 눈무이 날려고 하는 걸 억지로 참았다  친정올케 큰집올케  .. 2024. 9. 29.
접시꽃 당신/도종환님/시 접시꽃 당신 /도종환 /시 접시꽃 당신 옥수수잎에 빗방울이 나립니다 . 오늘도 또 하루를 살았습니다 . 낙엽이 지고 찬바람이 부는 때 까지 우리에게 남아 있는 날들은 참으로 짧습니다 . 아침이면 머리 맡에 흔적없이 빠지는 머리칼이 쌓이듯 생명은 당신의 늪을 우수수 빠져나갑니다 . 씨앗들도 열매로 크기엔 아직 많은 날을 기다려야 하고 당신과 내가 갈아엎어야 , 할 저 많은 묵정밭은 그대로 남았는데 논두렁을 덮은 망초대와 잡풀가에 넋을 놓고 한참을 앉았다 일어섭니다 . 마음 놓고 큰 약 한번 써보기를 주저하며 남루한 살림의 한구 석을 같이 꾸려오는 동안 당신은 벌레 한 마리 죽일 줄 모르고 악한 얼굴 한 번 짓지 않으며 살려했습니다 . 그러나 당신과 내가 함께 받아드려야 할 남은 하루하루의 하늘은 끝없이 밀.. 2023. 5.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