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을 사랑했네 /이정하
한번 떠난것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네
강물이 흐르고 잇지만
내 발목을 적시던
그때의 물이 아니듯.
바람이 줄곳 불고 있지만
내 옷깃을 스치던
그때의 바람이 아니듯.
한번 떠난 것은
닷시는 돌아오지 않네.
네가 내 앞에 서 있지만
그때의 너는 이미 아니다.
내 가슴을 적시든 너는 없다.
네가 보는 나도 그때의 내가 아니다
그때의 너와 난
이 지구상에 어디에도 없다.
한번 떠난 것은 절대로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아아 내가 사랑했던 모든 것.
그 부질 없음이여.
_이영하/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