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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느낄수 있다는 것은/용헤원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삶이란 바다에 잔잔한 파도가 치고 있다는 것이다 ​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할 수 있어 낭만이 흐르고 음악이 흐르는 곳에서 서로의 눈빛을 나누며 함께 커피를 마실 수 있고 ​ 흐르는 계절을 따라 정답게 사랑의 거리를 걸으며 하고픈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이다 ​ 사랑하는 사람과 한 집에 살면서 나란히 신발을 함께 놓을 수 있으며 마주 보며 함께 식사할 수 있고 편안히 잠들고 깨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 서로를 이해하며 서로를 원하는 것을 나눌 수 있으며 함께 꿈을 이루어가며 기쁨과 웃음과 사랑이 충만하다는 것이다 ​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보이지 않는 삶의 울타리 안에 평온함이 가득하다는 것이다 ​ 삶이란 들판에 가슴을 잔잔히 흔들어놓는 바람이 불고 있다는 것이다 2023. 5. 30.
청포도/이육사/시 [청포도/이육사]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 가는 시절 이마을 전설이 주저리 주저리 열리고 먼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 단 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를 입고 찾아 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 두 손을 함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청포도 /이육사 2023. 5. 30.
꽃피는 봄엔 꽃 피는 봄엔 - 용혜원- 봄이 와 온 산천에 꽃이 신나도록 필 때면 사랑하지 않고는 못 배기리라. 겨우내 얼었던 가슴을 따뜻한 바람으로 녹이고 겨우내 목말랐던 입술을 촉촉한 이슬비로 적셔 주리니 사랑하지 않고서는 못 배기리라. 온몸에 생기가 나고 눈빛마저 촉촉해지니 꽃이 피는 봄엔 사랑하지 않고서는 못 배기리라. 봄이 와 온 산천에 꽃이 피어 님에게 바치라 향기를 날리는데 아! 이 봄에 사랑하는 님이 없다면 어이하리 꽃이 피는 봄엔 사랑하지 않고서는 못 배기리라. 꽃피는 봄엔 /용헤원/시 2023. 5. 30.
꽃씨를 거두며 꽃씨를 거두며?도종환/시 언제나 먼저 지는 몇개의 꽃들이 있습니다 아주 작은 이슬과 바람에도 서슴없이 잎을 던지는 뒤를 따라 지는 꽃들은 그들은 알고잇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꽃씨를 거두며 사랑한다는 일은 책임지는 일임을 생각합니다 사랑 한다는 일은 기쁨과 고통 아름다움과 시듦 화해로움과 쓸슬함 그리고 삶과 죽음까지를 책임지느 일이어야 함을 압니다 시드는 꽃밭 그늘에서 아이들과 함께 꽃씨를 거두어 주먹에 쥐며 이제 기나긴 서름은 다시 시작 되엇다고 나는 할고 잇습니다 아무것도 끝나지 않았고 삼ㄹ에서 죽음까지를 책임 지는것이 남아 있는 우리들의 사랑임을 압니다 꽃에대한 씨앗의 사랑임을 압니다 꽃씨를 거두며/동종환 2023. 5. 30.
흔들리며 피는꽃 /도종환/시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있어랴 이세상 그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다네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웟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빛나는 그 어떤 꽃들도 다 젖어며 젖어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어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흔들리며 피는꽃/도종환 2023. 5. 30.
접시꽃 당신/도종환님/시 접시꽃 당신 /도종환 /시 접시꽃 당신 옥수수잎에 빗방울이 나립니다 . 오늘도 또 하루를 살았습니다 . 낙엽이 지고 찬바람이 부는 때 까지 우리에게 남아 있는 날들은 참으로 짧습니다 . 아침이면 머리 맡에 흔적없이 빠지는 머리칼이 쌓이듯 생명은 당신의 늪을 우수수 빠져나갑니다 . 씨앗들도 열매로 크기엔 아직 많은 날을 기다려야 하고 당신과 내가 갈아엎어야 , 할 저 많은 묵정밭은 그대로 남았는데 논두렁을 덮은 망초대와 잡풀가에 넋을 놓고 한참을 앉았다 일어섭니다 . 마음 놓고 큰 약 한번 써보기를 주저하며 남루한 살림의 한구 석을 같이 꾸려오는 동안 당신은 벌레 한 마리 죽일 줄 모르고 악한 얼굴 한 번 짓지 않으며 살려했습니다 . 그러나 당신과 내가 함께 받아드려야 할 남은 하루하루의 하늘은 끝없이 밀.. 2023. 5.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