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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헤원3

황혼까지 아름다운 사랑/용혜원 시인 황혼까지 아름다운 사랑 / 용혜원.시인 ​ 젊은 날의 사랑도 아름답지만 황혼까지 아름다운 사랑이라면 얼마나 멋이 있습니까 ​ 아침에 동녘 하늘을 붉게 물들이며 떠오르는 태양의 빛깔도 소리치고 싶도록 멋이 있지만 ​ 저녁에 서녘 하늘을 붉게 물들이는 노을지는 태양의 빛깔도 가슴에 품고만 싶습니다 ​ 인생의 황혼도 더 붉게 붉게 타올라야 합니다 마지막 숨을 몰아쉬기까지 ​ 오랜 세월 하나가 되어 황혼까지 동행하는 사랑이 얼마나 아름다운 사랑입니까. ​ 귀밑머리가 희끗해져도 가을에게 허허로운 마음을 뺏기지 않고, 떨어지는 낙엽을 밟으며 ​ 지난날을 회상하는 중년의 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요. ​ 가을단풍처럼 찬란한 빛으로 물든 중년의 가슴에는 가을이 익어가듯 연륜만큼의 열정도 익어갑니다. ​ 한때 독버섯같던 .. 2023. 6. 2.
행복을 느낄수 있다는 것은/용헤원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삶이란 바다에 잔잔한 파도가 치고 있다는 것이다 ​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할 수 있어 낭만이 흐르고 음악이 흐르는 곳에서 서로의 눈빛을 나누며 함께 커피를 마실 수 있고 ​ 흐르는 계절을 따라 정답게 사랑의 거리를 걸으며 하고픈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이다 ​ 사랑하는 사람과 한 집에 살면서 나란히 신발을 함께 놓을 수 있으며 마주 보며 함께 식사할 수 있고 편안히 잠들고 깨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 서로를 이해하며 서로를 원하는 것을 나눌 수 있으며 함께 꿈을 이루어가며 기쁨과 웃음과 사랑이 충만하다는 것이다 ​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보이지 않는 삶의 울타리 안에 평온함이 가득하다는 것이다 ​ 삶이란 들판에 가슴을 잔잔히 흔들어놓는 바람이 불고 있다는 것이다 2023. 5. 30.
꽃피는 봄엔 꽃 피는 봄엔 - 용혜원- 봄이 와 온 산천에 꽃이 신나도록 필 때면 사랑하지 않고는 못 배기리라. 겨우내 얼었던 가슴을 따뜻한 바람으로 녹이고 겨우내 목말랐던 입술을 촉촉한 이슬비로 적셔 주리니 사랑하지 않고서는 못 배기리라. 온몸에 생기가 나고 눈빛마저 촉촉해지니 꽃이 피는 봄엔 사랑하지 않고서는 못 배기리라. 봄이 와 온 산천에 꽃이 피어 님에게 바치라 향기를 날리는데 아! 이 봄에 사랑하는 님이 없다면 어이하리 꽃이 피는 봄엔 사랑하지 않고서는 못 배기리라. 꽃피는 봄엔 /용헤원/시 2023. 5.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