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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좋은 시40

꽃씨를 거두며 꽃씨를 거두며?도종환/시 언제나 먼저 지는 몇개의 꽃들이 있습니다 아주 작은 이슬과 바람에도 서슴없이 잎을 던지는 뒤를 따라 지는 꽃들은 그들은 알고잇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꽃씨를 거두며 사랑한다는 일은 책임지는 일임을 생각합니다 사랑 한다는 일은 기쁨과 고통 아름다움과 시듦 화해로움과 쓸슬함 그리고 삶과 죽음까지를 책임지느 일이어야 함을 압니다 시드는 꽃밭 그늘에서 아이들과 함께 꽃씨를 거두어 주먹에 쥐며 이제 기나긴 서름은 다시 시작 되엇다고 나는 할고 잇습니다 아무것도 끝나지 않았고 삼ㄹ에서 죽음까지를 책임 지는것이 남아 있는 우리들의 사랑임을 압니다 꽃에대한 씨앗의 사랑임을 압니다 꽃씨를 거두며/동종환 2023. 5. 30.
흔들리며 피는꽃 /도종환/시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있어랴 이세상 그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다네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웟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빛나는 그 어떤 꽃들도 다 젖어며 젖어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어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흔들리며 피는꽃/도종환 2023. 5. 30.
접시꽃 당신/도종환님/시 접시꽃 당신 /도종환 /시 접시꽃 당신 옥수수잎에 빗방울이 나립니다 . 오늘도 또 하루를 살았습니다 . 낙엽이 지고 찬바람이 부는 때 까지 우리에게 남아 있는 날들은 참으로 짧습니다 . 아침이면 머리 맡에 흔적없이 빠지는 머리칼이 쌓이듯 생명은 당신의 늪을 우수수 빠져나갑니다 . 씨앗들도 열매로 크기엔 아직 많은 날을 기다려야 하고 당신과 내가 갈아엎어야 , 할 저 많은 묵정밭은 그대로 남았는데 논두렁을 덮은 망초대와 잡풀가에 넋을 놓고 한참을 앉았다 일어섭니다 . 마음 놓고 큰 약 한번 써보기를 주저하며 남루한 살림의 한구 석을 같이 꾸려오는 동안 당신은 벌레 한 마리 죽일 줄 모르고 악한 얼굴 한 번 짓지 않으며 살려했습니다 . 그러나 당신과 내가 함께 받아드려야 할 남은 하루하루의 하늘은 끝없이 밀.. 2023. 5. 30.
한사람을 사랑했네 한 사람을 사랑했네 /이정하 한번 떠난것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네 강물이 흐르고 잇지만 내 발목을 적시던 그때의 물이 아니듯. 바람이 줄곳 불고 있지만 내 옷깃을 스치던 그때의 바람이 아니듯. 한번 떠난 것은 닷시는 돌아오지 않네. 네가 내 앞에 서 있지만 그때의 너는 이미 아니다. 내 가슴을 적시든 너는 없다. 네가 보는 나도 그때의 내가 아니다 그때의 너와 난 이 지구상에 어디에도 없다. 한번 떠난 것은 절대로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아아 내가 사랑했던 모든 것. 그 부질 없음이여. _이영하/시 2023. 5. 30.
행복/글/유치환 행복/유치환/글 사랑한다는 것은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는것보다 행복하느니라 오늘도 나는 애메랄드 빛 하늘이 흔히 내다보는 우채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기 한 가지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선 총총히 우포를 싸고 전보지를 받고 먼 고향으로 또는 그리운 사람께로 슬프고도 즐겁고 다정한 사연들을 보내나니 세상의 고달픈 바람결에 시달리고 나부끼어 더욱더 의지 삼고 피어 헝클어진 인정의 꽃밭에서 너와 나의 애뜻한 연분도 한 방울 연련한 진분홍 양귀비 꽃인지도 모른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 그리운 이여 그러면 안녕! 설령 이것이 이세상 마지막 인사가 될지라도 사랑하엿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 2023. 5. 30.
진달래꽃 진달래꽃 /김소월/시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 꽃 ㅇㅏ름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ㅅㅏ뿐히 저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달래꽃/김소월/시 2023. 5. 30.